1952년 칼데콧 상 수상작
(1952 Medal Winner: Finders Keepers, illustrated by Nicolas, pseud. -Nicholas Mordvinoff)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먹을 것을 두고 형제나 친구들과 “내 거야.”, “아니, 내 거야.” 하고 싸움을 벌이면 부모님이나 어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나눠 먹어라.”

이 책의 주인공인 두 강아지는 함께 찾아 낸 뼈다귀 하나를 두고 서로 차지하려고 싸웁니다. 자, 누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두 강아지는 제삼자에게 물어 보기로 합니다. 하지만 농부인 건초 아저씨는 진창에 빠진 자기 짐수레에만 관심이 있고, 염소인 턱수염 아저씨는 건초를 보고 군침만 흘립니다. 또한 이발사인 가위손 아저씨는 가위로 털 자르는 연습을 하고 싶을 뿐입니다. 마침 지나가는 큰 개 긴다리에게 물어 보지만, 큰 개는 뼈다귀를 가지고 도망치기까지 하려 하네요.

이제 두 강아지는 더 이상 싸우지 않을 것을 결심하고, 힘을 합하여 큰 개를 물리칩니다. 그리고 사이좋게 뼈다귀를 나눠 먹으며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교훈을 되새깁니다. 자신의 문제는 외부의 힘을 빌지 않고,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과 ‘사이좋게’라는 따뜻한 교훈을 말입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 그 해에 가장 뛰어난 그림책에 주는 칼데콧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이야기와 잘 어우러진 대담한 색깔의 색판화 그림과 익살스럽게 표현된 등장 인물의 표정이 재미를 한층 더 살려 줍니다. “내 거야.” , “아니, 내 거야.”라고 싸움을 벌였던 아이들, 그리고 그렇게 싸움을 할지도 모를 아이들 모두에게, 이 책이 서로 나눠 가질수록 행복해진다는 진실을 알려 주는 좋은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지은이/
니콜라스 모르드비노프(1911～1973)는 러시아의 레닌그라드에서 태어났으며, 일곱 살 때 러시아 혁명을 피해 파리로 이주했습니다. 대학 시절 신문과 잡지에 만화를 기고하기도 했습니다. 1940년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1950년부터 작가인 윌리엄 립카인드(1904～1974)와 함께 ‘윌과 니콜라스’라는 이름으로 작품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윌과 니콜라스의 작품으로는 <소년과 숲><크리스마스 토끼> 등 20여 권의 어린이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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