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본 | 56쪽 | 227*258mm | 440g

1969년 칼데콧 상 수상작

■ 책소개

이책은 랜섬이라는 영국작가가 채록한 러시아 민담입니다. 옛이야기가 그렇듯 권선(勸善)이 주제입니다만 이 책을 만든 사람들은 그 주제 보다는 주변 사람이 바보에게 덧씌운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는 과정에 더욱 주목합니다. 바랜 듯한 색감과 여백을 지닌 동양화에 가까운 그림이 민담을 더욱 민담답게 꾸며줍니다.
 
늙은 농부에게는 똑똑한 두 아들과 세상에 둘도 없는 바보 아들이 있었습니다. 차르가 하늘을 나는 배를 구해오면 공주와 결혼시키겠다는 발표를 하자 똑똑한 두 아들은 부모의 격려 속에 집을 나섭니다. 그러나 바보도 공주와 결혼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는 바보에게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며 비웃기만 합니다.....바보는 마침내 하늘을 나는 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차르도 바보가 맘에 들지 않아 몇 가지 시험을 더 요구하지요. 바보는 공주와 과연 결혼 할까요?

■ 저자소개

그린이/
유리 슐레비츠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유태인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그가 네 살 되던 해에 2차 세계대전이 터져 바르샤바는 급습을 당했고, 슐레비츠의 집안은 바르샤바를 탈출하여 유럽을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이 때문에 슐레비츠는 한창 천둥 벌거숭이로 뛰놀 시절부터 전쟁의 부조리를 체험하게 되었고, 이 유랑 생활은 그의 예술적 감성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1957년에 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젊은 예술가들이 동경하는 뉴욕으로 이주하여 브루클린 뮤지엄 아트 스쿨에 입학해 본격적인 미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채록자/
아서 랜섬은 제1차 세계대전 뒤에 영국 어린이 문학에 새로이 불기 시작한 사실주의풍 역사 동화의 방향을 제시한 작가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랜섬은 유랑 생활을 좋아하여 그 기질에 따라 <맨체스터 가디언> 지의 해외 특파원 노릇을 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글을 썼습니다. 그 때문에 그의 동화에는 따뜻한 난롯가를 뒤로 하고 모험을 찾아 낯선 땅으로 떠나는 어린 모험꾼들이 주로 등장합니다. 대표작으로 열두 권으로 출간된 “제비호와 아마존호” 시리즈가 있습니다. 랜섬은 1937년에 이 시리즈의 셋째권 《연락 비둘기》로 제1회 카네기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