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칼데콧 상 수상

옛이야기의 대부분은 재치있고 교훈이 가득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 책 역시 옛이야기의 지혜와 교훈이 있는 책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듯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문장과 따뜻한 색감에 금방 반해버릴만 한 책입니다. 전체적으로 노랑과 주황의 따뜻한 분위기에 아르메니아 민속 의상 등 민속적 색채가 독특합니다. 여우를 비롯한 등장 인물의 표정이 살아 있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시간의 경과를 표현하는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화창한 어느 날, 여우 한 마리가 큰 숲 속을 거닐다가 몹시 목이 말랐습니다. 여우는 할머니가 땔감을 모으는 동안 내려놓은 우유통을 보고 우유를 몽땅 마셔버립니다. 화가 난 할머니는 여우의 꼬리를 잘라 버리고 우유를 가져오기 전에는 꼬리를 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눈물을 닦은 여우는 암소를 찾아가지만 암소는 시냇물을 요구하고 시냇물을 뜨려니 항아리가 필요하고, 항아리를 가진 아가씨는 파란 유리구슬을 요구합니다. 가면 갈수록 여우가 우유를 얻기 위한 사연은 길어지는데....... 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미있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어린이에게 다음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며 즐겁게 책을 읽게 합니다.


지은이/
노니 호그로지안(Nonny Hogrogian)은 193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지만, 아르메니아계 부모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그림 역시 아르메니아의 민속을 많이 닮았습니다. 글자 없는 그림책, 옛이야기를 재구성한 그림책 등 다양한 작품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칼데콧 상을 두 번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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