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본 | 36쪽 | 260*187mm | 390g

1956년에 국제 안델센상 수상
1956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 책소개

한소녀가 홀로 들판에 나가 하나둘 동물들을 만나며 대화를 나누지만 친구가 되지 못하다가 나중에는 모든 동물들과 친구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는 내용…색연필로 그린듯한 그림과 소녀의 모습이 천진하게 보여지는 그림책입니다.

어린이 그림책답지 않게 지나치리만큼 수수하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따뜻하고 고즈넉한 세계에 빠지면 몇 번이고 다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나는 그림책입니다. 첫 페이지서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들판을 배경으로 한 노란 그림이 커다란 변화 없이 펼쳐지지만, 책장을 덮고 나면 어느결에 갓난아기의 가느다란 솜털이 살짝 볼을 간지럽히고 지나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 저자소개

지은이 : 마리 홀 에츠
마리 홀 에츠(1895~1985)는 위스콘신 주의 노스그린필드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그는 로렌스 대학과 뉴욕 미술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미술 수업을 받았습니다. 에츠는 사회복지 시설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한 따뜻함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그림책이 적격임을 알았습니다. 에츠는 남편을 암으로 잃고 이때부터, 그동안 고단한 인생살이를 겪으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시작했던 그림책 작업에 본격적으로 몰두했습니다. 에츠의 그림은, 색상은 극도로 절제되어 있으면서도 확실하고 부드러운 선이 가득합니다. 연필, 콘테, 파스텔을 이용한 부드러운 선과 흰 공간이 넉넉하게 살아 있는 그녀의 그림 세계는 쌀쌀한 겨울날, 얼었던 몸이 햇볕을 담뿍 받아 따뜻하게 풀리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