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칼데콧 상 수상작
(1975 Medal Winner: Arrow to the Sun by Gerald McDermott)
어린이도서연구회 권장도서

사이즈 27.5 X 24.5cm, 총38page

미국 남서부 지역에 사는 푸에블로 인디언들의 부락은 진흙으로 벽돌을 빚어 햇볕에 말려 지은 집에서 햇볕을 흠뻑 빨아들여 사는 옥수수와 목화를 주로 재배하며 사는 마을입니다. 푸에블로 인디언들에게 태양은 당연히도 모든 생명을 주관하는 최고의 신입니다. 그런 절대자인 태양신은 생명의 불꽃을 화살로 만들어 땅으로 쏘아 보냅니다. 생명의 불꽃은 처음에는 주황색 공 모양이지만 땅에 닿을 즈음에는 뚜렷한 표징이 됩니다. 이 표징은 한 처녀의 몸으로 날아 들어가고 아이가 태어나지요.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태양신의 표징을 몸에 지닌 아이는 영웅 설화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하늘과 땅의 두 세계를 이어 주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궁시장이 아이의 내면에 숨어 있는 태양신의 흔적을 꿰뚫어 보기 전까지는 땅에 속한 인간일 뿐입니다. 궁시장은 아이를 태양으로 보냅니다.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아이는 비범한 영웅들이 그렇듯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됩니다. 어렵게 아버지 태양신을 찾아가지만 아버지는 아이에게 사자와 뱀과 벌과 번개로 가득한 의식의 방을 통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태양신이 부과한 통과 의례를 치르면서 아이는 당당한 영웅이자 하늘과 땅을 잇는 태양신의 전령이 됩니다.

인디언 설화를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인디언 설화 답게 힘차면서도 강렬한 노랑과 주황을 많이 썼습니다. 설화가 같는 신비로움과 장중함을 동시에 잘 표현한 그림입니다.


지은이/
제럴드 맥더멋은 1941년에 미국에서 태어나 네 살 났을 때에 벌써 디트로이트 인스티튜트 어브 아트에서 미술 수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미술 공부를 하다가 신화를 소재로 한 일련의 만화 영화를 제작했습니다. 맥더멋은 이때에 융 학파의 심리학자 조셉 캠벨을 만나게 되어 인생의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맥더멋은 설화가 갖는 상징성과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예술가로서 자신의 임무라고 생각하여 세계 각지의 설화들을 만화 영화와 그림책으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1973년에 첫번째 작품 <거미 아난시>로 칼데콧 영예상을 받았으며, 1975년에 푸에블로 인디언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태양으로 날아간 화살>로 칼데콧상을 받았고, 1994년에도 북서 태평양 지역의 설화 <까마귀>로 칼데콧 영예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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